얼마 전 뉴스에서 한 청년의 이야기가 소개되었습니다. 그는 대학을 졸업했지만 안정된 직장을 찾지 못했고, 결혼도, 내 집 마련도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즘은 무언가를 계획하기가 너무 두렵습니다. 경제도 불안하고, 세상도 급하게 변하니까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사실 이 말은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전쟁의 소식이 들리고, 자연재해가 잦아지고, 사회는 점점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키며 살아야 하나요?”
바로 그런 질문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도 있었습니다. 그들도 불안한 세상 속에서, 결혼과 삶의 문제를 두고 갈등했습니다. 그때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해 이렇게 말합니다.
“이 세상의 형체는 사라집니다.”
즉, 세상은 잠시이지만, 성도의 삶은 영원을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가져야 할 마지막 때의 성도의 자세를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첫째, 때를 분별하며 지혜롭게 살아야 합니다. 바울은 26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26 내 생각에는 이것이 좋으니 곧 임박한 환난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
1) “임박한 환난”의 의미 (26절)
여기서 ‘임박한 환난’ 이란 표현은 ‘지금 당면한 어려움’, ‘곧 닥쳐올 고난’이라는 뜻입니다. 당시 고린도 교회는 로마 제국의 정치적 압박, 도덕적 타락, 기근과 사회 불안 등으로 많은 시련을 겪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런 시대적 상황을 보며 성도들이 세상의 일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지금은 편히 살 때가 아니라, 믿음을 굳게 지켜야 할 때입니다.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는 잠시의 행복보다, 영원한 것을 붙잡는 것이 지혜입니다.”
즉, 바울은 단순히 “결혼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당시의 불안정한 시대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판단하라는 영적 지혜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2) “때가 단축되었다”는 경고, 29절입니다.
“29 형제들아 내가 이 말을 하노니 그 때가 단축하여진 고로”
여기서 ‘때’는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구원의 시기, 즉 “마지막 시대”를 뜻합니다. ‘단축되었다’는 말은 ‘짧아졌다’, ‘끝이 가까워졌다’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세상의 끝이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재림에 대해 “깨어 있으라”고 하셨던 그 말씀처럼, 바울은 성도들이 영원한 관점으로 현재를 바라보라고 권합니다.
즉,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그러므로 세상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영원한 나라를 준비하라.” 이것이 바울이 말한 ‘때를 분별하는 지혜’입니다.
3) 바울은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31절입니다.
“31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 이 세상의 외형은 지나감이니라”
여기서 ‘외형’(스케마)은 단순히 모양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구조와 시스템, 인간이 만들어놓은 질서와 가치관 전체를 가리킵니다. 바울은 “이 모든 것은 잠시 있다가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예수님도 마태복음 24장에서 “하늘과 땅은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즉, 세상의 경제, 정치, 문화, 권력은 잠시뿐이며,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그 나라만이 영원하다는 것입니다.
4)
바울의 핵심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결혼하든지, 세상일을 하든지, 그 일에 마음을 다 빼앗기지 말라.”
세상 일은 우리가 감당해야 할 책임이지만, 그것이 인생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세상 일은 우리가 감당해야 할 책임이지만, 그것이 인생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집도, 재산도, 자녀도 — 모두 하나님이 주신 도구이지, 목적이 아닙니다.
오늘날 우리도 ‘세상 것’에 너무 많은 마음을 빼앗깁니다. “조금 더 벌어야지, 조금 더 가져야지” 하다가 어느새 영적인 눈을 잃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결혼을 했든, 하지 않았든, 가진 것이 많든, 적든, 그 모든 것은 잠시의 일이다. 영원한 하늘나라를 바라보며 지혜롭게 살라.”
5) 적용: 마지막 때의 지혜로운 성도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마지막 때를 사는 성도의 지혜는 세상에 얽매이지 않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
즉, 우리는 이 세상에 살지만, 이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 제게 맡기신 일에 충성하되, 제 마음은 주님께 두게 하소서.”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세워야 합니다. 세상 중심의 삶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바꾸는 것이 지혜입니다. 예배, 기도, 말씀, 사랑의 섬김 —이것이 영원히 남는 일입니다. 이 일에 인생을 투자하는 사람이 참으로 때를 분별한 사람입니다.
둘째, 마음이 주께 속한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32–35절)
바울은 이어서 이렇게 말합니다. 32절 말씀입니다.
“32 너희가 염려 없기를 원하노라 장가 가지 않은 자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주를 기쁘시게 할까 하되”
사도 바울은 결혼 자체를 부정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단지, 결혼한 사람은 가정과 세상일로 인해 마음이 나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성도들에게 “마음을 주께 온전히 두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33절을 보면 이렇게 말씀합니다.
“33 장가 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아내를 기쁘게 할까 하여”
이 말씀의 핵심은 무엇을 하든지 마음의 중심이 주님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혼했든, 일을 하든, 자녀를 돌보든 — 우리의 모든 일의 중심에는 “어찌하면 주님을 기쁘시게 할까”라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신앙의 중심이요, 예배의 정신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참으로 많은 일들 속에 살아갑니다. 세상 걱정, 건강 걱정, 자녀 걱정, 미래 걱정까지… 마음이 분주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성도는 그런 세상 속에서도 마음의 주인이 누구신지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예화: 두 농부의 다른 준비
어느 마을에 두 농부가 있었습니다. 그 해 여름, 하늘은 계속해서 흐리고 비 소식이 들렸습니다. 첫 번째 농부는 매일 걱정했습니다. “비가 너무 오면 어쩌지? 작물이 다 썩을지도 몰라.”
그는 걱정하느라 씨를 뿌릴 때도, 밭을 돌볼 때도 마음이 늘 불안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 농부는 달랐습니다. 그도 비 소식을 들었지만, “하나님께서 날씨를 주관하시니, 나는 맡은 일을 성실히 하자.” 하고 묵묵히 밭을 일구었습니다. 그는 새벽마다 기도하며 씨를 뿌렸고, 비가 와도 감사하며 기다렸습니다.
가을이 되어 보니, 두 농부의 밭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늘 걱정하던 농부의 밭은 잡초가 많았지만, 하나님을 믿고 맡긴 농부의 밭은 풍성한 열매로 가득했습니다.
여러분, 인생의 때를 분별하는 지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환경이 아니라 마음을 누구에게 맡기느냐에 따라 열매가 달라집니다. 세상 일에 마음을 빼앗기면 염려가 자라지만, 주님께 마음을 맡기면 평안과 열매가 자랍니다.
👉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이 세상에 속하지 않고, 주님께 속한 마음이 되길 바랍니다. 그 마음이 바로 마지막 때를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입니다.
바울은 34절에서 이렇게 덧붙입니다.
“34 마음이 갈라지며 시집 가지 않은 자와 처녀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몸과 영을 다 거룩하게 하려 하되 시집 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남편을 기쁘게 할까 하느니라”
이 말씀은 단순히 결혼 여부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이 어디에 속해 있느냐를 묻는 말씀입니다. 주님께 속한 사람은 세상 속에서도 거룩을 지키며, 매일의 삶 속에서 주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그 마음이 있을 때, 우리의 일상은 예배가 됩니다. 집안일도 예배가 되고, 일터에서의 시간도 예배가 되고, 사람을 대하는 순간도 예배가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마음을 주님께 드리는 일입니다. 마음을 주께 드릴 때 삶이 달라지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마음이 우리 안에 자리 잡을 때, 우리의 하루하루가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향기로운 예배가 될 줄 믿습니다.
👉 적용:
우리는 마음의 주인을 점검해야 합니다. 오늘 하루 내 마음은 어디를 향했는가? 주님을 바라보는가, 아니면 세상 걱정에 사로잡혀 있는가를 돌아봐야 합니다. 모든 일을 ‘주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마음’으로 하십시오.
밥을 지을 때도, 일터에서 일할 때도, 사람을 대할 때도 “이 일을 통해 주님이 기뻐하실까?”라고 물어보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주께 속한 사람입니다.
마음이 주께 속할 때, 일상이 예배가 됩니다. 주일 예배뿐 아니라, 월요일의 하루도, 평범한 일상도 하나님께 드려지는 향기로운 예배가 됩니다.
셋째, 하나님의 뜻 안에서 자유하고 평안하게 결정하라. (36–40절)
바울은 마지막으로 성도들에게 삶의 결정의 기준을 가르칩니다. 36절을 보면 이렇게 말합니다.
“36 그러므로 만일 누가 자기의 약혼녀에 대한 행동이 합당하지 못한 줄로 생각할 때에 그 약혼녀의 혼기도 지나고 그같이 할 필요가 있거든 원하는 대로 하라 그것은 죄 짓는 것이 아니니 그들로 결혼하게 하라”
이 구절은 당시 약혼 문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 시대에는 아버지가 딸의 결혼 문제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바울은 여기서 “결혼하든 안 하든, 그것은 각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분별하며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을 말하고 있습니다.
즉, 중요한 것은 ‘결혼하느냐, 안 하느냐’가 아니라, 그 결정이 주님의 뜻 안에 있느냐는 것입니다.
💡 성경 강해와 해설
바울은 37절에서 이렇게 덧붙입니다.
“37 그러나 그가 마음을 정하고 또 부득이한 일도 없고 자기 뜻대로 할 권리가 있어서 그 약혼녀를 그대로 두기로 하여도 잘하는 것이니라”
여기서 ‘마음을 정하고’라는 말은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이라는 뜻입니다. 즉, 자신의 선택이 감정이나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분명히 세워진 확신에서 나와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한 38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38 그러므로 결혼하는 자도 잘하거니와 결혼하지 아니하는 자는 더 잘하는 것이니라”
이 말은 결혼하지 말라는 권면이 아니라, 당시의 위기적 상황 속에서는 신앙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삶의 모든 결정을 영적 관점에서 내리라는 것입니다.
🪞 예화: 인생의 우선순위를 바꾼 한 집사님의 결단
어느 교회에 사업으로 매우 바쁜 집사님이 계셨습니다. 하루하루가 회의와 거래로 가득 차 있었고, 교회 봉사나 예배는 늘 ‘시간이 나면’ 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건강검진에서 뜻밖의 결과를 받았습니다. 의사는 “당분간은 모든 일을 멈추고 쉬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날 밤, 집사님은 오랫동안 기도했습니다. “주님, 제가 그동안 주님을 위해 산다고 하면서도 사실은 제 일에 더 마음을 두고 살았습니다. 이제는 제 남은 시간을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쓰고 싶습니다.”
그 후로 집사님은 삶의 우선순위를 완전히 바꿨습니다. 주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예배를 최우선으로 드리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작은 교회를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사업은 예전처럼 크지 않았지만, 그의 얼굴에는 평안이 가득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이전에는 성공이 인생의 목표였지만, 이제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이 제 인생의 방향입니다.”
💬 여러분, 때를 분별한다는 것은 단지 세상 돌아가는 일을 아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의 방향을 하나님께로 돌리는 것입니다. 세상이 아닌 주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이 진짜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바울은 39절에서 이렇게 정리합니다.
“39 아내는 그 남편이 살아 있는 동안에 매여 있다가 남편이 죽으면 자유로워 자기 뜻대로 시집 갈 것이나 주 안에서만 할 것이니라”
여기서 ‘주 안에서만’이라는 말이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결정의 기준은 ‘주 안에서’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가 아니라,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결정하는 것이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바울은 마지막 40절에서 이렇게 덧붙입니다.
“40 그러나 내 뜻에는 그냥 지내는 것이 더욱 복이 있으리로다 나도 또한 하나님의 영을 받은 줄로 생각하노라”
즉, 바울은 모든 결정을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하라고 가르칩니다.
🕊️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바울의 말씀은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분명히 말합니다.
1. 때를 분별하며 지혜롭게 살라.
2. 마음이 주께 속한 사람으로 살라.
3. 모든 결정을 주님의 뜻에 따라 하라.
세상은 불안하고 흔들리지만, 주님의 말씀 위에 서는 사람은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마지막 때일수록 주님의 뜻을 붙잡고, 주님의 마음으로, 주님의 시간 안에서 살아가는 지혜로운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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