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제목: 기억하라, 감사하라, 본문: 신명기 8:10–18, 데살로니가전서 5:16–18

신북중앙교회 2026. 2. 5. 06:14

.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람은 참 잘 잊어버리는 존재입니다. 특히 은혜는 빨리 잊고, 상처는 오래 붙잡고 사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많이 도우셨는지는 쉽게 잊으면서, 사람에게 받은 서운함 하나는 오래 마음에 품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성경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한 단어를 반복해서 말씀합니다.

“기억하라.” “잊지 말라.” “생각하라.”

기억은 단순히 과거를 떠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기억은 하나님의 은혜를 현재의 믿음으로 붙드는 영적 행위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구원하셨는지,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어떻게 여기까지 데려오셨는지를 마음에 새기며 오늘도 그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억이 열매 맺은 모습이 바로 감사입니다.

감사는 기분이 좋아서 나오는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기에 드리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환경이 좋아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심을 믿기에

입술로 올려 드리는 신앙의 고백이 감사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모세는 40년 광야를 지나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직전의

이스라엘에게 이렇게 간절히 권면합니다.

“배부를 때 조심하라. 형통할 때 가장 위험하다. 그때 너희 하나님을 잊지 말라.”

왜입니까? 사람은 배고플 때는 하나님을 부르짖지만,

배부를 때는 하나님을 잊기 쉽기 때문입니다.

눈물의 골짜기에서는 기도하지만, 평탄한 길에서는 기도를 내려놓기 쉽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짧지만 인생의 신앙을 꿰뚫는 권면을 남깁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 말씀은 형편이 늘 좋다는 뜻이 아니라,

어떤 형편 속에서도 하나님이 여전히 우리를 붙들고 계심을 믿으라는 믿음의 선언입니다.

성도 여러분, 기억할 때 감사가 나오고,

감사할 때 믿음이 지켜집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는 순간, 우리의 믿음은 서서히 식어가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붙들고 감사할 때 우리의 믿음은 다시 살아나고,

소망은 새로워집니다.

이제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함께 세 가지를 붙들려고 합니다.

은혜를 기억하라.

능력의 근원을 인정하라.

그리고 범사에 감사하라.

이 말씀을 따라 우리의 삶이 기억과 감사로 다시 세워지는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본론

첫째, 은혜를 잊지 말라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서 왔음을 기억하라.

1) 성경 강해

모세는 가나안 입성을 앞둔 이스라엘에게 매우 중요한 영적 경고를 합니다. 신명기 8 12-14절입니다.

12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13 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14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여기서 하나님이 경계하시는 상황은 고난의 때가 아니라 형통의 때입니다.

광야에서는 매일 만나를 내려주셔야 했고,

물을 반석에서 내주셔야 했으며,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눈에 보이게 인도하셨습니다.

그때 이스라엘은 살기 위해 하나님을 붙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가나안에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땅을 갈면 곡식이 납니다. 집을 짓고 우물을 파면 안정이 생깁니다.

전쟁도 줄고, 삶이 평온해집니다.

문제는 이때입니다.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도우심이 보이지 않게 되면

사람은 점점 자기 손으로 산다고 착각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모세는잊어버릴까 하노라고 반복해서 경고합니다.

본문을 자세히 보면잊는다는 말의 의미는 단순한 기억 상실이 아닙니다.

히브리적 개념에서잊다는 것은 하나님을 삶의 중심에서 밀어내는 것,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고 여기는 태도를 뜻합니다. 특히 14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14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은혜를 잊는 자리에는 반드시 교만이 자리 잡습니다.

교만은내가 했다”, “내가 잘나서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역사를 상기시키십니다.

애굽의 종살이에서 누가 건져냈는가?

홍해를 누가 가르게 했는가?

광야에서 누가 굶기지 않았는가?

신발이 닳지 않게, 옷이 해지지 않게 누가 보호했는가?

그 모든 과정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스스로 살아남은 민족이 아니라,

기억으로만 유지될 수 있는 은혜의 민족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말합니다.

배부를 때 조심하라. 성공할 때 조심하라. 편안할 때 깨어 있으라.”

왜냐하면 인간은 배고플 때보다 배부를 때,

눈물 흘릴 때보다 웃을 때,

무릎 꿇을 때보다 일어섰을 때 하나님을 더 쉽게 잊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그대로 적용됩니다.

건강할 때 하나님을 잊기 쉽고,

일이 잘 풀릴 때 기도가 줄어들고,

자녀가 잘 될 때 감사보다 자랑이 앞서고,

교회가 안정되면 처음의 간절함이 사라집니다.

그러므로 신명기 8장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형통이 시험이다. 풍요가 믿음을 시험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계속 말씀하십니다.

기억하라. 네가 오늘 누리는 모든 것은 네 실력이 아니라,

네 운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서 온 은혜다.”

이 은혜를 기억하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둘째, 능력의 근원을 잊지 말라잘됨의 이유는 하나님이시다.

1) 성경 강해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모세의 입을 통해 아주 인간적인 마음을 정확히 짚어 주십니다. 17절입니다.

17 그러나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이 말씀은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보신 하나님의 예언과도 같습니다.

광야에서 만나만 먹던 백성이

가나안에서 농사짓고, 장사하고,

집을 짓고,

소유를 늘리게 되면 어느 순간 이렇게 말하게 될 것을 아신 것입니다.

“내가 열심히 일해서 얻은 것이다.”

“내 실력으로 이만큼 일궜다.”

“내가 지혜가 있어서, 내가 부지런해서, 내가 잘해서 이렇게 됐다.”

사람의 입술은 하나님을 인정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점점내 능력이 주인이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즉시 이렇게 교정하십니다. 18절입니다.

18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여기서 중요한 표현은 “재물을 주셨다가 아니라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다입니다.

, 결과 이전에 원인이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서 있기까지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은 것이 하나라도 있습니까?

생각할 수 있는 지혜, 판단할 수 있는 분별력,

그 모든 것은 우리 머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지혜를 주시며 지식과 명철을 그 입에서 내심이요.”

일할 수 있는 건강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두 발로 일어나고, 손을 움직이고,

숨을 쉬며 일터로 나갈 수 있는 힘, 그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은혜입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강건하게 하시며라고 말씀합니다.

우리 인생의 길이 열린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어떤 문은 닫히고, 어떤 문은 열리고,

어떤 때는 돌아가고, 어떤 때는 멈추게 하시며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하신 분이 계십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우리가 만난 사람들, 함께 울고 웃은 가족과 성도들,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 만났던 귀한 인연들 또한

우연한 만남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각 사람에게 은혜를 주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숨 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심장이 뛰고, 폐가 움직이고, 생명이 유지되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그가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주시느니라.”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우리가 자랑할 것은 하나도 없고,

감사하지 않을 이유도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은혜요,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진 모든 성취의 뿌리는 노력보다 깊은 곳에 있고,

재능보다 근원적인 곳에 있으며, 바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너희가 잘된 것은 너희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내가 너희를 언약의 백성으로 붙들었기 때문이다. 너희의 능력은 너희 것이 아니라 내가 잠시 맡겨 준 것이다.”

2) 성경으로 해설

성경 전체는 한결같이 이 진리를 증거합니다.

시편은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 127:1)

잠언은 고백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 16:9)

사도 바울은 이렇게 겸손히 말합니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고전 15:10)

야고보 사도는 경고합니다.

“각양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 1:17)

결론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똑똑해서, 우리가 강해서,

우리가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셨기에 지금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3) 적용

성도 여러분, 혹시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스며들어 있지는 않습니까?

“이만하면 내가 열심히 산 거지.”

“이 정도면 내가 잘해온 거지.”

“이건 내 노력의 결과야.”

물론 우리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그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심장 박동,

그 생각을 할 수 있는 두뇌,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기회,

그 사람을 만났던 우연처럼 보이는 섭리,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 안에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숨 쉬고 있는 이 한 호흡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이어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공 앞에서는 가슴을 치며 감사해야 하고,

형통 앞에서는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주님, 이것이 내 능력이 아님을 고백합니다. 내 손의 힘이 아니라, 주님의 손이 나를 여기까지 인도하셨습니다.”

그렇게 고백하는 사람은 교만해지지 않고,

감사 속에 살며, 다음 걸음도 하나님께 맡길 수 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고백하는 성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 제가 잘된 이유는 단 하나, 주님이 저와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셋째, 범사에 감사하라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라.

1) 성경 강해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도 바울은 짧지만 가장 깊은 신앙의 비밀을 이렇게 전합니다. 살전 5 16-18절입니다.

16 항상 기뻐하라 17 쉬지 말고 기도하라 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이 세 마디는 명령이면서 동시에 복음의 삶의 방식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현실적으로 어렵게 느껴지는 말이 바로 “범사에 감사하라입니다.

우리는 보통 좋은 일이 있을 때 감사하고,

형통할 때 찬양하며, 응답이 올 때 기뻐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합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라.”

형편이 좋아서가 아니라, 상황이 풀려서가 아니라,

이유를 다 알 수 없을 때에도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서범사라는 말은 ‘기쁜 일만이 아니라

‘눈물 나는 일, 이해되지 않는 일, 기다려야 하는 일까지모두 포함하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바울은 고난도 감사하라는 뜻으로 이 말을 했을까요?

아닙니다. 고난 자체가 기쁜 것은 아닙니다. 아픔이 즐거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그 모든 상황 속에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손길이 있음을 믿어라.”

그래서 이어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감사의 근거는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언제나 선하고,

우리를 살리고,

우리를 영광으로 이끄는 뜻입니다.

바울 자신이 그 증인입니다.

그는 감옥에서도 찬송했고, 매 맞으면서도 기도했고,

배고픔과 핍박 속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왜냐하면 환경은 흔들렸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로마서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로마서 8 37절입니다.

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성도 여러분, 감사는 결과를 보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믿을 때 나오는 고백입니다.

부모와 함께 있는 아이는 어두운 길을 걸어도 두렵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손을 잡고 계신 분이 자기를 사랑하는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이시고,

예수님이 나의 구주시며, 성령님이 지금도 나와 함께 동행하신다는 사실,

이 관계가 흔들리지 않기에 상황이 흔들려도 우리는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은 현실을 부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현실보다 크신 하나님을 붙드는 사람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일,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 눈물로 기도하는 제목이 있다 할지라도

이렇게 고백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주님, 지금은 이유를 다 알 수 없지만,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시기에 감사합니다. 이 길 끝에도 선을 이루실 줄 믿기에 범사에 감사합니다.”

 

결론기억하는 성도는 감사하며 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말씀을 마음에 다시 새기며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은혜를 잊지 말라 하셨습니다.

광야에서 먹이시고, 입히시고, 지키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라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은 우연이 아니라,

눈물의 골짜기마다 함께하신 하나님의 손길이었습니다.

둘째, 능력의 근원을 잊지 말라 하셨습니다.

“내 손의 힘으로 되었다가 아니라

“주님이 내게 이 능력을 주셨다고 고백하라고 하셨습니다.

지혜도, 건강도, 기회도, 만남도, 숨 쉬는 생명도

모두 위로부터 내려온 선물임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셋째, 범사에 감사하라 하셨습니다.

상황이 좋아서가 아니라,

지금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선하다는 것을 믿기에 눈물 속에서도,

기다림 속에서도, 이해되지 않는 길 위에서도 감사로 서라는 부르심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기억할 때 믿음이 살아나고,

감사할 때 영혼이 다시 일어섭니다.

광야 같은 인생길에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신 하나님,

가나안의 문을 열어 주신 하나님,

그리고 오늘도 우리 손을 붙잡고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이렇게 고백하는 성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 지나온 길에도 주님의 은혜가 있었고,

지금 서 있는 자리에도 주님의 손이 있으며,

앞으로 갈 길에도 주님의 뜻이 있을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범사에 감사합니다.”

이 믿음의 고백이 여러분의 가정에, 일터에,

교회에, 남은 생애에 끊임없는 찬송이 되기를 바라며,

기억하며 감사하는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복된 성도 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